안녕하세요 건강한 움직임을 추구하는 스포츠 의학인입니다:)
저번 1편에서는 견갑과 상완의 리듬을 알아보았습니다.
오늘은 2편으로 전거근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전문적으로 배우거나 공부하지 않는 분들도 운동에 관심이 있다면 전거근에 대해 들어보신적이 있을 겁니다. 날개뼈 안정화, 움직임에 있어 매우 중요한 근육임에는 틀림 없습니다. 그래서 헬스장에서 보면 전거근 활성화를 위해 폼롤러를 벽에 대고 위아래로 올렸다가 내렸다가 하면서 ‘월 슬라이드’를 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전거근 운동에 효과적이라는 ‘월 슬라이드’만 하면 날개뼈가 안정화가 될까요?
우리 몸은 한가지 근육의 움직임만으로 발생하지 않고 복잡한 움직임에 의해 상호 영향을 미치면서 발생합니다. 예를 들어 익상견갑(날개뼈 하각이 뜨는 현상)의 원인으로 전거근이 약화가 있다면 전거근이 약화된 또 다른 이유가 있고 그 이유가 발생한 또 다른 이유가 있어 서로 영향을 미칠것이라는 것을 말합니다.
본론으로 들어가서 ‘월 슬라이드’라는 움직임 한가지를 통해 날개뼈 움직임이 개선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물론 도움을 되겠지만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지 못해 결국에는 다시 불안정한 상태로 돌아오게 되는 것이죠.
서론이 길어졌는데요 오늘 알아볼 전거근이라는 근육의 움직임과 해부학에 대해 먼저 알아보겠습니다.
전거근은 흉추 1-9번에 붙고 날개뼈 내측연에 붙습니다.
날개뼈의 전인, 상방회전을 만들어 날개뼈를 흉곽에 잘 붙어있게 만들어주는 역할을 합니다(날개뼈는 흉곽에 잘 붙어서 움직여야 합니다). 또한 팔을 들어 올릴 때 날개뼈를 하강시켜주고 후방 기울임을 만들어내는 역할도 합니다.
근육의 위치와 결을 보면 상부에 있는 전거근은 전인의 움직임을 많이 만들고 하부에 있는 근육들은 상방회전을 많이 만들어냅니다(그렇다고 따로따로 운동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위의 움직임을 만들어내기 때문에 전거근이 날개뼈 안정화를 위해 중요한 근육이 되는 것이죠.
전거근의 특징
1. 능형근과 근막을 공유합니다.
능형근이 긴장하거나 단축되어 있으면 전거근은 느슨하게 늘어나게 됩니다. 따라서 전거근은 힘을 잘 쓰지 못하는 상태가 되죠. 전거근이 약화되어 있다면 능형근의 이완(마사지, 스트레칭)이 필요 할 수도 있습니다.
2. 전거근은 쇄골의 움직임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전거근이 직접 쇄골에 연결되어 있지는 않습니다. 견갑 상완 리듬에 대해 알아본 이전 포스팅에서 보면 날개뼈의 안정적인 움직임을 위해 쇄골의 뒤당김과 회전이 발생해야한다고 언급했었습니다(자세한 내용은 이전 포스팅을 참고해주세요!). 전거근이 작용을 하면 위 그림 B에서 보이듯이 날개뼈는 상방회전을 하고 이는 부리빗장인대(위 그림에서 흰색 끈)를 당기게 되고 이 장력에 의해 쇄골은 뒤로 회전하게 됩니다. 따라서 전거근이 약화되어 당김이 발생하지 못한다면 쇄골의 움직임이 잘 발생하지 않아 움직임이 불안정해지겠죠.
3. 외복사근과 근막을 공유합니다.
전거근은 외복사근과도 근막적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외복사근이 느슨하고 약화되어 있다면 전거근은 적절한 장력을 잃게되어 힘을 잘 쓰지 못하는 상태가 되게 됩니다. 전거근의 약화가 보이면 외복사근이 약화되어 있는지 확인 해볼 필요가 있겠죠.
전거근의 기능 검사
1. 전거근 전인 검사
90도 팔을 굴곡 시킨 상태에서 앞으로 팔을 뻗는 힘을 주라고 지시합니다. 이 후 검사자는 주먹을 밀어 저항을 주었을때 날개뼈가 위로 뜨면 전거근의 약화를 의심할 수 있습니다.
2. 전거근 상방회전 검사
팔을 120도 정도 외전한 상태에서 저항을 줍니다. 이때 날개뼈가 하방회전되거나 위로 뜨면 전거근의 약화를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우리 몸은 생각보다 단순하지 않습니다. 오늘 너무 ‘월 슬라이드’라는 운동을 안좋게 만든 것 같아 제 말을 정리해보겠습니다. 몸을 교정하고 재활할 때 나무(전거근)도 봐야하지만 숲(상호연관성)을 보고 차근차근 접근하여 재활을 해야 근복적인 원인을 해결해서 재활의 성공률을 높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