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투자자 짐 로저스, 이재명 지지? 정치권 ‘진실 공방’
2025년 대선을 앞두고, 짐 로저스가 이재명 후보를 지지했다는 주장이 나왔다가, 본인의 부인으로 반전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개성공단 기업인들이 이재명 후보 지지 선언과 함께 “짐 로저스도 이 후보를 강력히 지지했다”고 밝힌 지 4일 만에, 정작 본인인 짐 로저스는 “지지한 적 없다”는 입장을 언론에 통해 전했습니다.
지지 선언문 등장…이재명도 “전적으로 동의”
5월 29일 국회에서 개성공단 기업 관계자들은 “짐 로저스가 이재명 후보의 당선을 바란다”는 내용의 지지 선언문을 낭독했습니다.
이재명 후보 역시 자신의 SNS에 “평화에 투자하자, 로저스의 말에 전적으로 동의한다”는 글을 올리며 해당 메시지를 수용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로저스의 반박…“나는 누구도 지지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후 짐 로저스는 한 언론 보도를 통해 “어느 후보도 지지한 적 없다”고 전면 반박했습니다.
이 발언이 알려지자, 이재명 후보 측을 향한 야권의 공세가 거세졌고, “국제적인 망신”, “대국민 사기극”이라는 날선 비판도 이어졌습니다.
SNS 메시지 공개…논란의 배경은?
지지 선언문을 낭독한 김진양 이사장은 로저스와 주고받은 메시지를 공개하며 해명에 나섰습니다.
공개된 대화에는 대북 전문가 송경호 교수가 지지 성명 초안을 공유하고, 짐 로저스가 “내용이 좋다”는 반응을 보였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다만 로저스는 “성명 내용을 잘 기억나지 않는다”, “한국 유권자가 아니기 때문에 어떤 후보도 지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MBC에 전했습니다.
사실상 ‘표현 수위’ 논쟁…의도와 해석의 엇갈림
이번 논란은 외국인의 우호적 표현이 정치권에서 ‘지지 선언’으로 해석된 데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입니다.
정치적 중립을 유지하려는 외국인의 입장과, 이를 정치적으로 해석하려는 국내 진영 간 의도 차이가 부각된 사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