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총체적 심판 겸허히 수용…원내대표직 사퇴”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21대 대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사퇴를 공식 발표했습니다.
그는 국민 앞에서 “겸허히 회초리를 수용한다”며 당의 분열, 실패, 내부 갈등 등 총체적 위기를 인정하고 보수 재건의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습니다.
“대통령 탄핵·비상개헌 심판 넘은 총체적 패배”
권 원내대표는 “이번 대선은 단순히 대통령 탄핵에 대한 심판이 아니라 윤석열 정부 3년의 실패에 대한 집권 여당의 총체적 심판”이라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또한 당내 개파 갈등과 분열이 지지층 결집을 저해한 점도 솔직히 인정했습니다.
“더 이상 분열은 안 된다…중도와 보수 화합해야”
이번 패배를 교훈 삼아, 그는 “이제는 중도와 보수가 화합하고, 쇄신에 나설 때”라고 강조했습니다.
“저부터 뼈를 깎는 쇄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자성의 목소리를 강하게 냈습니다.
민주당 겨냥 “1호 법안이 민생 아닌 정치보복?”
새 정부가 출범한 날, 민주당이 검사 징계법·특권법 등을 본회의에 상정한 것을 두고는 “민생보다 정치보복이 급한가”라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가장 힘이 있는 첫날, 국민에게 돌아갈 혜택을 설계해야 하는데 방향이 잘못됐다”고 지적했습니다.
“내부 투쟁과 자해적 정치행태…국민 실망 컸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당 내부에서의 권력투쟁, 분열적 언행, 그리고 “민주당의 논리를 오히려 훈장처럼 여긴 일부 정치인의 자해적 행태”를 언급하며,
이는 국민과 당원 모두에게 실망을 넘어 분노를 안긴 결과라고 지적했습니다.
“독이 든 성배, 감내하고 버텼지만…이제 내려놓겠다”
그는 오선 의원으로서 두 번째 맡은 원내대표직을 “독이 든 성배”라 표현하며, 당의 위기 상황을 수습하기 위해 자청했다고 밝혔습니다.
법안 저지, 당내 통합, 국회 대응 등 무거운 책임을 안고 있었지만, 이제 그 책임을 내려놓는다고 말했습니다.
결론: 보수 재건의 출발점으로 삼겠다는 메시지
권성동 의원은 마지막으로 “오늘 의원총회가 보수 재건의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며 연설을 마쳤습니다.
이번 사퇴는 단순한 자리 내려놓기가 아닌, 국민의힘이 뼈아픈 패배를 발판 삼아 새롭게 태어나야 한다는 메시지로 읽힙니다.